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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시사

눌랜드 차관이 셔먼의 후임이 되면 핵전쟁 가능성이 높아진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퇴임하고 후임으로 빅토리아 눌랜드 국무차관이 승격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됩니다. 셔먼뿐만 아니라 NSC(국가안보회의)에서 중국 담당 수석으로 근무해 온 로라 로젠버거, 그리고 국무차관보로 중국과 대만 문제를 담당하는 릭 워터스도 퇴임한다고 알려졌는데, 바이든 정권의 호전적인 색채가 강해지면 눌랜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눌랜드는 우크라이나계 미국인(증조부가 미국으로 이민)이고 남편은 네오콘 중진인 '로버트 케이건'입니다. 로버트의 동생인 '프레드릭 케이건'도 네오콘이며, 그의 아내는 ISW(전쟁 연구소)를 공동 설립설립한 킴벌리 케이건입니다. 킴벌리는 힐러리 클린턴의 절친 중 하난이며, 미국 중앙군 사령관, ISAF(국제 치안 지원 부대) 사령관을 거쳐 CIA 수장이 된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와도 막역한 사이입니다.

2013년 11월부터 14년 2월에 걸쳐 버락 오바마 정권은 네오나치를 사용해 우크라이나에서 쿠데타를 실행하여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을 쓰러뜨렸습니다. 이 쿠데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당시 조 바이든 부대통령, 빅토리아 눌랜드 국무차관보, 바이든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맡고 있던 제이크 설리반이었습니다.

 

현재는 바이든이 대통령, 눌랜드는 국무차관, 설리반은 국가안보문제 담당 대통령 보좌관입니다. 이 세 사람이 안토니 블링켄 국무장관에게 호전적인 정책을 추진시키는 가운데, 셔먼이 배제되고 눌랜드가 승진한다면 호전성은 더욱 강해집니다.

 

셔먼은 빌 클린턴 정권 시절인 1993년 5월부터 96년 3월까지 워렌 크리스토퍼 국무장관 밑에서 국무차관보를 맡고 있었습니다. 1997년 1월에 국무장관이 크리스토퍼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로 교체하자마자 클린턴 정권은 유고슬라비아로 군사 침공을 감행하는 방향을 틀었습니다. 1997년 8월에 셔먼은 참사관으로서 국무부에 복귀해 있었습니다. 

 

올브라이트는 1998년 가을에 유고슬라비아 공습을 지지한다고 표명하자 99년 3월부터 6월에 걸쳐 NATO군은 유고슬라비아를 공습했습니다. 그리고 99년 4월에는 슬로보단 미로셰비치의 집이 폭격당했고, 5월에는 중국 대사관도 폭격을 받았습니다.

 

2001년 9월 11일,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 본부청사가 공격을 받은 사건을 사용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0년 8월에 PSD-11을 승인하고 무슬림형제단과 사라피주의자(와하브파, 탁피리주의자)를 이용한 체제전복작전을 시동시켜 '아랍의 봄' 작전을 개시합니다.

 

그러나 시리아와 리비아에 대해서는 즈비그뉴 브레진스키가 만들어낸 <알 카에다> 작전이 사용되었습니다. 2011년 봄에 양국에 대한 공격이 시작되었고 같은 해 10월에는 무얀마르 알 카다피 체제가 무너졌습니다. 카다피 대통령은 참혹하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전력은 시리아에 집중되었는데,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은 결국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군사지원을 강화하여 등장한 전투집단이 다이쉬(IS, ISIS, ISIL, 이슬람국 등 다양하게 표기)로, 2014년 1월에 이라크 파루자에서 '이슬람 에미리트' 건국을 선언하고 그해 6월에는 모술을 제압했습니다. 다이쉬(시)는 잔학극을 연출(참수)하여 미국의 군사 개입을 유도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당시 오바마 정권에는 전쟁에 소극적인 인물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척 헤겔 국방장관과 마틴 덴프시 통합참모본부 의장은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패거리와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주장하는 온건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한 DIA 국장 마이클 프린은 2014년 8월에 퇴역을 강요당했고, 뿐만 아니라 헤겔은 2015년 2월에, 뎀프시는 9월에 해임되었습니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오바마는 그런 식으로 전쟁 체제를 마련했던 것입니다.

 

덴프시가 퇴역한 직후인 2015년 9월 30일,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의 요청으로 군사 개입하여 다이쉬를 포함한 알 카에다계 무장 집단을 도주시킵니다.

 

그러자 미국은 쿠르드족과 다시 손을 잡는데, 이로 인해 미국과 터키의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미군은 시리아령 내에 900명 정도의 부대를 침공시켜 10에서 20곳의 군사기지를 시리아에 건설하고 불법 점령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현 바이든 정부도 백악관에 호전적인 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쉽게 이길 수 있다는 무지에서 시작한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전쟁이지만, 네오콘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궁지에 빠진 바이든 정권은 결국 폭주하기 시작했습니다. 6월 12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되는 NATO의 "에어 디펜더 23"이 주목되는 것도 바로 지난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벨로루시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6월 13일, 러시아에게서 전술 핵무기를 이미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국이 공격에 노출되면 망설이지 않고 핵무기를 사용한다고 공식적인 발표까지 했습니다. 루카셴코의 요청에 근거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적어도 러시아는 이에 동의합니다. 네오콘이 공격하면 당당히 맞서겠다는 의사표시로 보입니다.


이러한 국제환경 속에서 탈아론의 일본은 몽유병자처럼 전쟁으로 향합니다. 이미 미국/NATO는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무기와 탄약이 고갈되었고, 지난 5월에는 대한미국이 종주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제공했다고 보도됩니다

 

미국이 이끄는 국제 조폭단이 과연 핵을 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