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교부 장관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다극화 회의 참가자 및 주최자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2023. 4.29)

친애하는 동료들,

다극화에 관한 국제 온라인 회의 참가자들과 주최자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드립니다. 이 포럼에 전 세계 거의 모든 대륙의 수십 개국의 정치, 사회 및 과학계 저명한 대표자들이 모인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솔직하고 정치적이지 않은 의견 교환에 대한 그러한 관심만을 환영합니다.

 

그러한 논의의 관련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련이 붕괴된 후 선포된 "역사의 종언"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워싱턴에 의사결정 중심지를 두고 세계 질서의 단극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오늘날 글로벌 다극화를 향한 움직임은 사실이자 지정학적 현실입니다. 우리는 주로 유라시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동,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에 있는 새로운 세계 중심이 독립, 국가 주권, 문화 및 문명 정체성에 의존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인상적인 성공을 거두는 방법을 목도합니다. 동시에 그들은 근본적인 국익에 따라 행동하며 대내외 문제에서 독립적인 정책을 추구합니다. 그들은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의 지정학적 게임의 인질로 잡혀 다른 사람의 의지를 집행하는 행위자가 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사실이 그들을 말해줍니다. 지난 30년 동안, 세계 경제에서 G7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신흥 시장을 보유한 국가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구매력 평가 측면에서 세계 최초의 경제 강국은 시장 메커니즘과 정부의 규제 방법을 능숙하게 결합한 중국입니다.

 

우리 눈앞에서 국제 관계 인프라의 갱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극 외교의 생생한 예는 SCO 및 BRICS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다자간 연합 활동입니다. 그 틀 안에서 서로 다른 정치/경제 체제, 독특한 가치와 문명적 플랫폼을 가진 국가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협력합니다. 이 같은 BRICS는 "북-남"과 "서-동"의 오래된 구분선 위에 던져진 일종의 협동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남반구 국가들이 이러한 협력기구와 관계를 구축하고 정회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급한 바와 같이, "세계의 다극화 경향은 불가피하며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 추세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은 패배할 것입니다."

 

역사의 흐름을 되돌리고 국제 사회가 발명한 "규칙 기반의 질서"에 따라 살도록 강요하려는 워싱턴과 그 위성국들의 노력이 실패하고 있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나는 서구인들이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노선의 완전한 실패에 대해서만 언급할 것입니다. 세계 인구의 약 85%가 살고 있는 세계 대다수의 국가가 더이상 식민지 대도시를 위한 "화중취율(火中取栗)"을 원하지 않습니다.

 

친애하는 동료들,

 

오늘날의 다극 세계에서, 도전과 위협이 극명하게 국경을 넘나들 때, 그 주도자들이 패배할 수 있는 유일한 합리적인 대안은 국가의 주권적 평등의 존중을 비롯한, 유엔 헌장의 원칙에 입각한 주요 세계 중심들의 노력을 통합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모든 사람은 보다 공평한 세계 질서의 다중 중심 시스템 형성에 비가역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다극성 건축은 "공포의 균형"이 아니라 이해의 균형,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국제법, 다양한 문명, 종교, 문화를 상호 존중하는 대화에 의존하는 공동의 이익입니다.

 

러시아는 다극성, 법적, 민주적 국가간 의사소통의 시작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UN헌장 수호 우호그룹과 함께 계속 UN 플랫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CSTO, EAEU, CIS, BRICS, SCO 및 개발도상국의 기타 지역 협력기구에 있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수많은 친구, 동맹국 및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우리의 발걸음을 긴밀하게 조율할 것입니다.

 

*:  알제리, 앙골라, 벨로루시, 볼리비아, 캄보디아, 중국, 쿠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적도기니, 에리트레아, 이란, 라오인민민주공화국(라오스), 니카라과, 팔레스타인, 러시아, 빈센트 그레나딘, 시리아, 베네수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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